생각해 보면 인생에 있어 거래의 한쪽이 상대방과는 다른 정보 -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보 -를 갖게 되는 상황은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이런 지식의 격차를 비대칭 정보(asymmetric information)라고 한다. 또한 우리는 거래의 상대방이 갖지 못한 정보를 가진 쪽이 사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두 가지 종류의 비대칭 정보를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숨겨진 특성(hidden characteristics)은 쪽이 상대방은 관찰하지 못하는 상품이나 재화에 대한 어떤 정보들을 관찰하는 경우다. 행동(hidden actions)은 거래의 한쪽이 상대방에게 의미는 있지만 관찰할 수는 없는 행위를다. 예를 들어 잠재적 고객은 모르지만 차량의 판매자는 중고차에 녹슨 것을 때운 부분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수 있다. 여러분은 숨겨진 행동의 예들을 더 많이 생각해 낼 수 있을를 들어 공장의 근로자들이 그들이 점심시간에 10분을 추가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고용주에게 숨기려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라.
두 가지 형태의 정보비대칭성은 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으로는 모든 이들 러한 영향은 사회적 관점에서 매우 부정적이다. 만일 정보격차가 충분히 크다면, 이론적으로는 모든 이가 거래를 통해 혜택을 얻는 상황이더라도 시장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흥미롭게도, 그런 시장실패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이들은 정보가 부족한 이들뿐 아니라 정보가 더 많은 이들도 포함된다. 왜 그런지는 곧 설명할 것이다. 정보비대칭성이 파괴할 수 있는 상당한 거래의 이익을 고려하면 그러한 효과를 완화하기 위하여 여러 제도가 생겨난 것도 놀랍지 않다. 하지만 그런 제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숨겨진 특성이 있는 경우, 그리고 다음에 숨겨진 행동이 있는 거래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살펴보자.
숨겨진 특성 : 중고차 시장의 역선택
당신이 새 차 대신에 이번 장 서두의 시나리오에서처럼 중고차를 사기로 했다고 해 보자. 먼저 당신은 온라인에서 지역신문 광고들부터 쭉 살펴본다. 당신은 포드 퓨전(Ford Fusion)과 토요타 프리우스(Toyota Prius)를 포함하여 당신이 마음에 둔 가격대의 괜찮아 보이는 차들을 발견한다. 하지만 당신은 결국 $5,000로 광고된 닷지 스마트가(Doudge Sinart Car)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에 몇가지 의심이 생긴다. 왜 이 사람은 이런 깔끔한 차를 겨우 $5,000)에 팔까? 고장이 날 것으로 예상해서인가? 벌써 문제가 있었을까? 깨끗해 보이는 이유가 방금 동네 연못에 빠졌다가 나왔기 때문인가? 당신은 이런 질문들에 대답을 할 수 없다. 오직 주인만이 자기 의 문제들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고, 당신은 품질이 낮은 제품 - 이 경우는 레몬이다. -을 사게 될 수 있다는 합리적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런 개인 판매자들에 대한 의심 때문에 딩신은 중고자 판매상을 찾기로 결정한다. 거기서는 당신이 온라인에서 찾은 것들과 비슷한 차들을 조금 높은 가격에 팔고 있다. 당신은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하지만, 다시 한 번 마음속에 불확실성이 파고든다. 딜러는 이 차를 어디서 샀을까? 엔진오일을 한번도 갈지 않은 주인으로부터 사지는 않았을까?? 깨끗한 페인트칠 아래에는 불탄 자국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딜러는 보증하겠다는 약속을 지킬까? 개인 판매자와 마찬가지로 딜러는 이런 정보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적 정보는 가치가 높기 때문에 딜러는 차량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숨길 유인을 가진다. 주행기록계를 조작했다고 시인하는 판매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매년 판매되는 차량들중의 45만 대 이상에서 주행기록계 조작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보비대칭성은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까? 이를 보기 위해 당신이 개인 판매자가 내놓은 닷지 스마트카를 사기로 했다고 해 보자. 정보비대칭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단순화를 위한 몇 가지 가정을 해야 한다. 첫째로 두 종류의 차를 살 수 있다고 해 보자. 고품질의 차들 (복숭아)과 저품질의 차들(레몬)이다. 나아가 당신에게는 이 차들이 정확히 똑같아 보이지만, 반은 레몬이고 반은 복숭아라는 사실을 당신은 안다. 판매자만이 자신이 레몬 또는 복숭아를 가지고 있는지를 실제로 알고 있다. 레몬은 계속해서 고장이 나고, 종종 수리를 맡겨야 하기 때문에 당신이나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치가 영(0)이다. 반면 복숭아는 당신이나 판매자 모두에게 가치가 있는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차량이다. 예를 들어 그런 복숭아의 가치가 당신에게는 $5,000이고 판매자에게는 $4,000라고 하자. 이 시장이 지금까지 공부해 온 표준적 시장들과 같다면 어떨까? 그런 경우에 우리는 레몬과 복숭아에 대해 각각 별도의 가격을 갖게 될 것이다. 레몬의 가격은 $0가 될 것이고, 복승아의 가격은 시장에서의 판매자와 구매자의 숫자에 따라서 $4,000와 $5,000 사이의 어딘가가 될 것이다. 따라서 복숭아만이 거래가 될 것이고, 구매자가 판매자보다 차량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거래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실제로 거래의 이익은 $1,000이다. $5,000 - $4,000), 이런 식으로 거래를 하면 최소한 둘 중 하나는 혜택을 볼 것이고, 만약 가격이 $4,000~$5,000 사이가 되면 둘다 혜택을 볼 것이다. 예컨대 당신이 그 차를 4,500에 사면 당신과 딜러는 둘 다 $500의 혜택을 본다.
그래서 모든 이가 품질을 완전히 관찰 가능하면 사람들은 최소한 거래 이전보다 같거나 더 나은 상황이 된다. 이는 잘 작동되는 시장의 운영 방식이다. 즉 참여자들의 후생이 증진된다.
이제 판매자는 자신의 차가 복숭아인지 레몬인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비대칭 정보하에서는 어떤일이 발생할지 생각해 보자. 당신이 아는 것이라고는 중고차 중 반은 복숭아, 반은 레몬이라는 것뿐이다. 당신은 따라서 어떤 차가 복숭아일 확률은 50%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임을 인식한다. 또한 당신이 위험중립적이라고 해 보자. 이는 당신이 기댓값으로 위험을 평가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10를 얻고, 뒷면이 나오면 $10를 잃는다고 해 보자. 당신이 위험중립적이면, 이 도박의 가치는 당신에게 0이다[수학적으로는 1/2 x (10) +1/2 × (-10) = 0으로 쓸 수 있다.
이로부터 당신이 차에 대해서 지불할 의사가 있는 최대 액수는 얼마이겠는가? 당신에게 복숭아는$5,000, 레몬은 $0의 가치가 있고,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은 50%이므로 위험중립적 구매자로서 품질을모르는 차의 기대가치는 1/2 x (5,000) + 1/2 x (0) = $2,500이다. 당신의 기대가치가 $2,500이므로2,500보다 더 많이 주고 사면 나쁜 선택을 한 것이 된다.
이제 복숭아는 $4,000, 레몬은 $0로 평가하는 판매자에 대해 생각해 보자, 판매자는 복숭아를 $2,500에 팔겠는가? 아니다. 그는 복숭아의 가치를 $4,000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대신에 $2,500의 가격에는 레몬을 가진 사람들만 차를 팔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중고차에 $2,500를 지불할 의사가 있으면, 이 시장의 개인 판매자들로부터 살 수 있는 것은 레몬뿐이다. 판매자가 차에 대한 사적 정보를 가지기 때문에 이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제 알 수 있다. 당신이 최선을 다하더라도 레몬만 사게 된다! 이걸 알면 당신은 판매 중인 어떤 중고차도 사지 않을 것이다. 이 경우 비대칭 정보는 거래로부터 상당한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문을 닫게 하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제시된 현상은 역선택이라고 부르는 특정한 형태의 정보비대칭성 문제다. 역선택 (adverseselection)은 거래의 한 주체가 상품의 숨겨진 특성에 대해서 알고, 이러한 (사적)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의 참여 여부를 결정할 때 발생한다. 우리의 사례에서 레몬 판매자는 시장진입을 통해 이익을 본다. 하지만 위에서 논한 것처럼 극단적인 경우에는 모두가 거래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론적으로는 시장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얄궂게도 이 경우에는 우월한 정보를 가진 쪽도 피해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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